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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이해못할 살해범 형량 '5년'…개스콘의 설명이 필요하다

“조지 개스콘 검사장 등 LA카운티 검찰은 정의를 바라는 우리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대낮 LA다운타운에서 대범하게 살인을 저지른 이들은 성인으로 간주해 재판받게 해야 한다.”   한인 개인 및 단체, LA 시민, 변호사 모두 허탈함과 분노를 표했다. 지난 5일 LA카운티 소년법원은 지난해 LA다운타운 자바시장 한인 업주 고 이두영(56)씨를 흉기로 살해한 10대 용의자 2명 중 1명(여)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본지 12월 7일자 A-1면〉 피고인에게 우발적 살인 혐의가 적용됐지만, 범행 당시 미성년자인(17세) 점을 고려한 선고라고 한다.   이두영씨 피습 살인 사건은 LA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작년 10월 1일 오후 1시쯤 고인은 평소처럼 가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당시 17세였던 남녀 2명은 고인의 가게로 들어와 물건을 훔쳐 달아났고, 고인은 이들을 쫓아가 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용의자 중 1명(남)이 휘두른 흉기에 고인은 목숨을 잃었다.   살인사건이 벌어진 장소는LA다운타운 메이플가와 올림픽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 메이플센터 거리. 평소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자바시장 중심가다. 지역 상인과 시민단체는 LA시와 경찰국이 평소 치안강화를 요구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잦은 강·절도를 방관한 결과라며 개탄했다. 이들은 범행 용의자 엄벌을 촉구했다.   사건 발생 4일 뒤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은 용의자 2명을 살인 및 2급 강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개스콘 검사장은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LA다운타운에서 가게를 운영하던 이씨가 대낮 분주한 거리에서 살해당했다”며 “비록 용의자들이 미성년자일지라도 그들이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스콘 검사장이 강조한 말은 실망감만 키우고 있다. 이번 재판 결과를 놓고 많은 이들이 ‘사법정의’에 회의를 나타낼 정도.     익명을 원한 한 변호사는 “소년법원이 미성년자에 준한 판결을 내렸다면 어쩔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범행 수법을 볼 때 동의하지는 않는다 5년형 선고는 적게 보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 비영리단체는 “한인의 생명을 그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 끔찍한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 결과를 지켜본 이두영씨의 외동딸 이채린씨는 목이 메었다. 세상에 홀로 남게 된 채린씨는 담당 검사의 윗선 눈치보기 분위기를 전한 뒤,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남성 용의자라도 반드시 성인범으로 간주돼 처벌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채린씨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의 경중을 반영해 성인범 간주 또는 미성년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7일 LA카운티 검찰은 언론이 요청한 개스콘 검사장의 입장발표를 미루고 있다. 개스콘 검사장이 나설 때다. 김형재기자취재 수첩 la카운티 살해범 개스콘 검사장 la카운티 소년법원 la카운티 검찰

2023-12-07

해피홈케어 용의자 ‘의도적 살인’ 기소

한인 여성 시니어 2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과실치사 등이 아닌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A카운티 검찰 등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후 나흘이 지나도록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인 등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키우고 있다.   28일 오전 LA카운티 포모나 수피리어법원에서는 다이아몬드바 해피홈케어(The Happy Home Care for Elderly)에서 간병인으로 일한 지안천 리(40)가 살인혐의 관련 인정신문에 출석했다.   지난 24일 사건 직후 보석금 400만 달러가 책정돼 LA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용의자 리는 이날 변호사, 중국계 통역사와 함께 인정신문을 받았다.   판사는 용의자 리의 이름과 나이 등 신원을 확인한 뒤, 다음 심리는 7월 19일 진행하기로 했다.     인정신문을 지켜본 한 한인은 “용의자는 인정신문 동안 별다른 말이 없었고, 영어를 할 수 없는지 (판사 질문과 관련해) 통역사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LA카운티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용의자 리는 두 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공소장은 “지안천 리는 불법적인 방식으로 ‘의도적인 살인(malice aforethought murder)’을 저질러 희생자들을 사망하게 했다”고 명시했다. 또한 공소장은 용의자의 유전자(DNA) 및 지문 감식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리의 범행동기 및 희생자 사인과 관련한 본지 이메일 문의에 “현재 해당 물음에 관한 답변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수사과, 검시국 측도 추가수사를 이유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살인 사건이 발생한 해피홈케어 측은 언론의 관심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시설 측 한 지인은 “원장 등 관계자들도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언론의 계속된 관심과 접촉 시도에 위축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시니어 살해 시니어 보호 la카운티 검찰 la카운티 셰리프국

2023-06-28

체포된 LA 떼강도 14명 모두 풀려났다

최근 LA일대에서 플래시몹 형태의 일명 떼강도·절도로 체포된 용의자 14명이 모두 '무보석' 석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LA카운티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명 '제로 베일'(Zero bail)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 범죄들에 대응해 보안 수준을 높이는 치안기관들과 대비돼 LA카운티 검찰의 이같은 석방 조치는 비난을 사고 있다.     2일 마이클 무어 LA경찰국(LAPD) 국장은 최근 LA에서 발생한 11건의 떼강도·절도 사건에서 용의자 14명을 체포한 가운데, 미성년 나이로 석방된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제로 베일 정책으로 풀려 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범죄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사법제도 개혁과 제로 베일 정책의 종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캘리포니아 사법위원회는 팬데믹이 발발한 지난해 3월 교도소의 재소자 과부하를 막기 위해 경범죄와 비폭력 범죄자의 보석금을 면제하라는 일시적 긴급 명령을 주 전역에 발령했다. 당시 LA카운티도 이를 이행했다.     하지만 작년 6월 제로 베일에 대한 가주의 긴급 명령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LA카운티수퍼리어 법원 집행위는 당시 여전히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들어 제로 베일 정책을 당분간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의 제로 베일 정책은 법원의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지속 중이다.     교도소의 과부하를 막기 위한 제로 베일 정책은 최근 떼강도·절도 사건과 같이 거리 위 범죄자들의 반복적인 범죄를 허용하며 도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CBS뉴스 등 언론들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LA카운티 글렌도라에서는 한 차량 절도 용의자가 불과 12시간 동안 세 번의 체포와 세 번의 석방을 거듭하기도 했다.     서머 스테판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사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보석으로 풀려난 뒤 65%가량이 다시 체포됐고, 그중 65%는 중범죄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가주에서는 '살인'이 전년도보다 31% 더 증가해 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기준 형사법 전문 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제로 베일이 법제화된 것은 아니고 아직 정책 단계인데 LA카운티만 유독 진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에 따른 부작용(범죄 증가)도 나오는 것이다"며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 부임 후 중범죄자도 무보석으로 풀려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보석금 제도는 재정 능력이 없는 사람은 구금되고 재정 능력이 있는 사람은 석방되는 불공정한 사법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캘리포니아와 LA카운티는 특히 이런 보석금 제도를 일괄 적용하며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며 "제로 베일에 대한 지지·반대 의견 어느 하나 틀렸다고 볼 수 없고 균형을 맞춰야 하는 문제다"고 설명했다.     LA카운티의 제로 베일 정책은 지난해 12월 급진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개스콘 검사장의 부임과 함께 탄력을 받았다.       개스콘 검사장은 당시 취임과 동시에 LA카운티에서 더 이상의 현금 보석금제를 적용하지 말라고 카운티 검사 1200명에게 지시하며 전면적인 보석금 제도 폐지를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주민투표에서 보석금제 폐지 발의안은 불발됐다.     올해 주의회에서도 현금 보석금 폐지 법안이 상정돼 상원을 통과했지만, 당시 민주당이 2/3를 차지했음에도 불구, 하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하원 투표에 앞서 같은 주 새크라멘토에서 한 여성과 두 마리의 개가 불이 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용의자가 무보석으로 풀려난 차량 절도범으로 밝혀지면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매체들은 분석했다.     장수아 기자떼강도 체포 일명 떼강도 la카운티 검찰 현재 la카운티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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